본문 바로가기
고전게임 자료실/보드/퍼즐

고도리

by 김병조 2008. 1. 25.
invalid-file

(68.8KB)

사용자 삽입 이미지
(68.8KB)
제작사 : 찬우님
제작년도 : 1991
실행파일 : Godori.exe
운영체제 : 도스
언어 : 한글
사운드 : IBM
최소사양 : XT, 640KB

고스톱, 혹은 고도리라고 불리는 화투는 우리 나라 사람들의 보편적인 카드놀이 문화이다.
외국에는 트럼프가 있듯이, 우리 나라에는 화투가 있어서 사람들이 많이 즐기는 편이다.
트럼프로 블랙잭, 포커 등등의 여러 가지 게임을 할 수 있듯이, 화투로도 고도리, 민화투 등등의
여러 가지 장르(?)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번에 리뷰할 게임은 화투게임중에서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게임인 고도리이다.

  
그림1 : 이 로딩화면이 반가운 분들이 많을 것이다.

이 고도리게임은 94년에 출판된 "컴퓨터 일주일만 하면 전유성만큼 한다" 에 소개된 게임이다.
그 당시에 PC통신에는 고도리 게임이 많았지만, 이 게임은 그 당시로는 파격적으로 컬러화면을 제공했기 때문에
큰 인기를 끌었었다.
그리고 제일 처음 로딩화면에 친절하게 점수판까지 표시해놓고 있는데, 초보자를 위한 배려인 듯 싶다.


그림2 : 게임 시작화면

게임을 시작하면 9장의 패와 함께 선택하라는 화면이 나온다. 이 고도리 게임은 셋이서 치는 고스톱 중에서 2명을 컴퓨터가
담당하고 나머지 한명을 자신이 진행하게 된다. 점수판에는 각각 500점씩 주어져 있는데, 점수를 잃거나 따면 점수판에
그것이 표시되게 된다.
판에 놓여있는 패와 똑같은 그림을 선택하면 그것을 가져올 수가 있다.
패를 선택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패 위에 적혀있는 숫자버튼을 눌러주면 된다.
가끔씩 판에 똑같은 패가 두장이 있는 경우가 있다. 그럴 경우에는 "고르세요" 라는 말과 함께 번호가 나오므로 자기가 원하는
번호를 눌러주면 그것을 고르게 된다.


그림3 : "고르세요" 라는 말과 함께 잠시 멈춰있다.

이 게임은  패 섞기, 점수 계산, 피박, 흔들기 등등 모든 것을 컴퓨터가 알아서 자동으로 처리해 준다.
그렇기 때문에 사용자는 오직 고도리 플레이에만 집중하면 된다.
화면의 왼쪽부터 광, 열, 띠, 피의 순서대로 정리를 해주기 때문에 한눈에 알아보기가 쉽다.
고스톱의 기본 룰은 광의 경우 3장을 모아야 3점, 4장은 4점, 5장은 15점이 된다.
열이나 띠의 경우 5장을 모아야 1점, 피의 경우는 10장을 모아야 1점이고, 그 이후 한 장씩 많아질 때마다 1점씩 늘어난다.
그 외에, 고도리라거나, 청단, 홍단, 초단.. 등등의 점수를 내는 방식이 있는데 자세한건 로딩화면을 참조하기 바란다. -_-
그리고 셋이서 치는 고스톱이기 때문에 3점이 넘으면 게임에서 승리하게 된다.
그때, 계속 진행시킬 것인지(고), 아니면 여기서 멈출 것인지(스톱)을 선택할 수 있다.
고를 한번 하면 1점, 2번하면 2점, 3번하면 딴 점수의 2배를 받게 된다.


그림4 : GO (Y/N) ? 화면이 나오면서 게임이 잠시 멈춘다.

고를 하고싶으면 Y키를 누르거나 엔터를 치면 되고, 스톱하고 싶으면 N키를 눌러주면 된다.
원래 도박이란 것이 적당히 즐기면 재미있는 오락이 되지만 많이 즐기면 중독성이 있는 것이다.
특히 카지노나 화투 등에 빠져서 패가망신한 사람들이 많다고 하니, 이 게임은 그리 교육적이지는 않다.


그림5 : 피박을 썼다. ㅠ.ㅜ

다만 고스톱이라는 게임은 우리 국민의 정서에 깊숙이 파고들어가 있는 민속 게임이다.
명절날이 되면 우리는 가족이나 친지끼리 옹기종기 모여서 고스톱을 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여기에 돈내기를 하지만 않는다면 이건 시간을 보내기에 정말 좋은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림6 : 한번 왕창 땄다. ^^

예전에 한국인들이 비행기에 화투를 치다가 화투장을 압수당하는 일이 있었다고 한다.
트럼프는 카드 크기가 커서 좁은 비행기안에서 할 수 없지만 화투장은 워낙 작아서 좁은 공간에서도 쉽게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패가망신한다는 "도박" 이라는 것 때문에 우리에겐 별로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게임은 아니다.
그렇지만 건전하게 집에서 고도리를 즐기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은 무척 좋은 일이다.
게다가 이런 류의 카드 게임은 상당한 머리 회전과 계산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두뇌회전에도 도움이 된다.
심심할 때는 개구리와 함께 고도리를 즐기는 것도 상당히 즐거운 일일 것이다.

review by 김병조(kbj2934@gmail.com)
본 리뷰와 이곳에 사용된 스크린샷은 김병조의 고전게임(http://oldgame.wo.to)의 소중한 재산입니다.
무단도용, 무단복제, 무단링크를 금합니다.